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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o make - Planning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에 관한 생각

요며칠 사무실을 옮기려고 부동산을 뒤지고 다니다보니 다시 고개를 드는 생각,
온라인으로 빈집이 어디에 있는지 그 집이 얼마인지를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도상에 내가 원하는 평형이나 형태의 집들이 동네별로 얼마씩 한다거나 내가 가진 돈으로 동네별로 어느정도의 집에 들어 갈 수 있는지를 표시해준다면 어느동네로 이사를 가야할지를 정할 수 있을 텐데, 현재의 부동산 사이트에서는 그걸 알기가 영 어렵다.

검색기능을 보면 지역별로만 찾을 수가 있기 때문에 한눈에 지역별 비교는 꿈도 못꾸고, 검색시 금액이나 평수도 단계가 너무 넓어서 원하는 물건보다 훨씬 많은 물건이 쏟아져 나오기 일쑤다.

게다가 중개수수료는 왜 이리 비싼건지, 비싼 물건이든 싼 물건이든 부동산에서 들이는 노력은 비슷한데 수수료가 물건 가격에 따라 올라간다는 것은 합리적인 수수료 산정 방법이 아니다.
카드 수수료 또한 같은 맥락에서 카드사는 비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발 양보하여 물건 가격에 비례하여 수수료를 받는것을 인정해도, 온라인 주식거래 사이트의 수수료가 경쟁이 붙어서 점점 내려갔듯이 부동산 중개수수료 또 한 대폭 내려갈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인터넷 시대에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본다. Web 2.0시대라고 말해야 유행에 맞는것인가? ㅎㅎ

그래서 생각난 사업아이디어가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인데, 집주인이 직접 매물을 올리고 직거래를 하도록 하여 거래 건당 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지번이 표시된 지도와 위성 사진을 결합하고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까지 풍부하게 올라간다면 충분히 부동산 거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질로우(www.zillow.com)처럼 평가시스템까지 갖추어 애매한 부동산의 가격책정에도 변화를 가져 올 수 도 있을 것이고, 나이 많이 드신 집주인들이 집 정보 올리기 어려우면 대행 해주고 수수료 받는 대행업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보면 난리를 치겠지만,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문화를 바꿔왔다. 부동산 중개업은 그야말로 정보를 파는 직업이다. 인터넷 만큼 정보의 거래에 비용이 적게 드는 기술은 역사상 없었다. 앞으로 부동산 중개업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든다 ^^

니즈는 충분하다. 사업적으로 많은 장애가 예상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