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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o make - Planning

지식의 검색과 작성

웹페이지라는 형태로 지식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그 지식이 많아지자 그것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검색엔진이 제시되었고 많은 호응을 얻어왔다.

검색엔진은 웹페이지에 있는 단어들을 모두 인덱싱하는 그야말로 무식한 방법을 도입했다. 검색 키워드가 있는 페이지가 검색 결과로 제시되는 단순한 방법이었다.

웹은 그 전에 있던 고퍼니 아키니 나도 말만 들어본 방식보다 훨씬 쉬웠기 때문에 사람들에 먹혀들었다.

웹페이지는 만들기 쉬웠으나 그렇다고 마냥 쉽지는 않았다. 예전보다는 쉬웠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다루기 어려운 것이었다는 말이다.

wysiwyg편집기를 쓰던 텍스트에디터를 쓰던 html은 직접 만들어 서버에 올리기는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과제 였다.

그러나 블로그라는 개인용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일반화 되면서 html을 몰라도 ftp를 몰라도 자기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개인 홈페이지의 다양성이 좀 사라지긴 했지만 엄청난 지식들이 웹에 추가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블로그 보다 좀더 체계적인 지식 업로드 시스템으로 위키위키가 있다.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인 사이트다. 누구나 고칠 수 있는 웹페이지, 편집 히스토리를 저장해서 언제든지 과거로 되돌릴수 있는 웹 페이지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책이나 사람들의 머리속에만 존재하던 지식들이 웹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 검색은 좀더 진화를 하여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웹페이지를 검색결과의 상위에 링크시키는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약간 덜 무식해졌으나 여전히 엉뚱한 검색결과를 내 놓기도 한다.

검색엔진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알고리듬을 적용하여 최적의 검색 결과를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언젠간 내가 원하는 지식을 제대로 찾아줄 날이 올것이다. 내가 원하는 지식이 웹에 올라있다면 말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가 웹에 올라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검색엔진에게 지식을 만들어 내도록 할것인가? 인공지능이 만들어 진다면 가능하겠지만, 당분간(?)은 힘들것 같다.

결국 인터넷 검색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주려면 두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지식이 웹에 올라 있어야 하고 그것이 검색엔진으로 찾아져야 하는 것이다.

검색엔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한지도 웹의 역사와 거의 때를 같이하여 어언 15년정도 된듯하다. 검색하나 잘해서 인터넷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구글만 봐도 검색 기술은 많은 성장을 했다. 그런데도 아직 검색을 해보면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다.

기계적 검색의 향상은 인공지능 기술의 향상을 의미 한다. 인공지능, 생각보다 향상 속도가 빠르지 않은것 같다.

이렇게 웹페이지를 만드는 기술도 발전하고 웹페이지를 검색하는 기술도 발전해왔다. 그런데 어느 한 쪽에 연구가 치우친 느낌이 많이 든다.

야후, 구글, 네이버 등이 모두 검색을 잘해서 대성공을 거두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시각을 좀 바꿔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블로그나 위키위키 커뮤니티사이트 등이 지식의 작성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를 연구해본다면 검색엔진 연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술적으로 블로그나 위키위키는 검색엔진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그 효과는 상상 이상임이 이미 드러났다.

지식의 작성도구가 그 둘 뿐이겠는가? 얼마전에 나도 하나 추가했다. 검색엔진 사용자의 20%가 무엇인가의 목록을 찾기를 원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리스트라는 개념의 사이트 모델을 하나 만들었는데, 마침 오픈마루스튜디오에서 롤링 리스트라는 사이트도 오픈했다.

이렇게 새로운 지식 작성도구를 만드는 분야에 좀 더 투자가 이루어 진다면, 완전한 만족도 100% 검색에 좀 더 빨리 다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부터 전자회로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전자공학 공부는 평생의 목표로 삼아 언젠가는 해보리라 생각했던 분야였다. 그러나 얼마전 RC모형비행기를 만들어날리면서 손으로직접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의 즐거움을 새삼 깨닫고 나서 전자회로에까지 손을 뻗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관련정보를 찾아다니게 되었는데, 전자회로 관련해서 뭔가를 검색하면 그 결국 내가 원하던 정보는 예전에 가입해둔 한 전자회로 관련 카페에 있는 것이 었다.

그뿐인가 RC비행기 관련 정보도 거의 가입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얻고 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아직 블로깅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카페 게시판에는 많은 정보를 올리는 사람도 정작 자기 블로그는 텅빈 사람도 많았다. 물론 위키피디아는 뒤져볼 생각도 안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지식의 축적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듯 싶다.

이렇게 지식의 작성 분야로도 연구해볼 만한 방향은 많이 있다.

검색의 미래로 가는 길이 약간 보이지 않으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