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나 여타 카페 같은 곳에서 무선인터넷을 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네스팟같은 것을 돈내고 쓰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 인터넷 공유기에 무선 액세스 포인트 기능 달린 것들이 많이 나오면서 무선인터넷 신호가 그냥 흘러나오는 것들이 많다.
공유기 주인이 의도하던 않던 간에 그들이 길에 널어 놓은 것을 줏어 쓰는 셈이다.
아파트는 이웃간에 매우 가깝게 붙어 사는 구조이다 보니 윗 집 사람이 화장실에서 일보고 물내리는 소리와 우리집에서 다른 식구가 물내리는 소리가 구분이 안갈 정도다. 심지어 대화 소리도 들린다.
무선 인터넷 신호는 어떨까? 걔들도 물론 공유된다. 윗집 꼬마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중저음 우퍼의 베이스 소리처럼 웅장해도 내가 참을 수 있는 이유는 어느 집에선가 흘려보내주는 무선인터넷 신호 덕에 인터넷을 공짜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
100메가 광인터넷을 설치해서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 쓰다보면 내 방에 무선인터넷 신호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알 길이 없지만,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외장형 무선랜 커댑터를 창밖으로 슬쩍 내밀어 보면 신호들이 장난 아니게 많이 잡히는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윗집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어렴풋하게 들리듯이 내 방에서도 무선랜 신호는 어렴풋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창밖에는 사정이 다르다. 문제는 내 컴퓨터와 창밖까지의 연결인 것이다.
처음엔 내장형 무선랜 카드의 외장형 안테나의 연결선을 늘려서 창밖까지 도달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안테나 케이블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10만원돈이 들어가면서도 감쇄가 심하다는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무선랜 기능 달린 공유기를 창가에 두고 중계를 하도록 하려 했으나, 그런 기능이 있는 공유기도 사야하고 무선랜 가게 아저씨 말에 의하면 속도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외장형 무선랜 어댑터와 외장형 안테나 그리고 최대 5m까지 가능한 USB확장 케이블이다.
눈비 내리는 창 밖에 무선랜 어댑터를 내 놓고 쓸수는 없으니, 외장형 안테나를 달아서 안테나만 덜렁 창밖에 내 놓고 외장형 무선랜 어댑터를 USB 확장 케이블에 꽂아서 컴퓨터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창밖에 내놓을 수도 있으며 창가에서 컴퓨터까지의 거리도 극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안테나의 각도와 방향에 따라 신호의 차이가 천지차이가 난다. 가장 신호게 세게 잡히는 방향과 각도에 테이프를 쓰든 뭐를 쓰든 알아서 고정시키도록 한다.
장비 가격은 다 해서 인터넷 한달 사용료 정도 된다. 한번 모험해 볼만 하지 않은가?
인터넷 신호가 잡히는지 안잡히는지 확인해보려면 외장형 무선랜 어댑터가 일단 있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긴하지만, 무선랜 달린 노트북으로도 테스트 가능하고, 내가 근래 테스트 해본 두 군데 아파트에서 다 됐고, 우리나라 인터넷 보급율을 볼때 아마 성공률은 꽤 높지 않을까 싶다.
아파트 부녀회를 통해서 서너가구에 한 회선씩 공유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본인이 부녀회와 거리가 먼 관계로 패스
참고로 인터넷 공유에 대해서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막아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본다. 자기네들이 100메가 까지 가능하다고 말해 놓고 대부분은 그 이하만 쓰고 있는 마당이고, 자기가 산 물건 남아서 옆집과 나눠쓰는 것을 물건 판 사람이 뭐라하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다만 여기서 말한 공짜로 쓰는 법은 이웃과 동의하에 나눠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집으로 넘어온 가지에 달린 감을 몇개 따먹어 주시는 정도 되겠다 ^^ 뭐 굳이 가지를 꺾어 가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회사 다니다보면 집에서 인터넷 쓸 시간이 하루에 한두시간도 안되는데 매달 꼬박꼬박 사용료 내는것이 아까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돈없는 자취생이라든가 등등의 이유로 매달 3만원돈을 쏟아 붓기 여려운 사람도 있다.
뭐 이런 문제들은 당근 본인 책임하에 하셔야 할것이다. 난 다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을뿐 ^^
-추가-
SSID가 mylgnet이라고 나오는 무선공유기의 패스워드는 123456789a입니다. LG인터넷의 무선 공유기의 패스워드인데 출하시의 패스워드를 변경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아주 많을겁니다. (이런일이 종종 있어서 디폴트 패스워드 신드롬 정도 라고 불러도 될 지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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