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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아이폰 GPS앱 비교사용기(등산용도)

지난주의 motionX에 이어 오늘 trip journal까지 두 가지를 모두 써 봤다. 하루 씩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파악은 된것 같다.
motionX가 좀더 정확한 경로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trip journal은 등산 같은 비교적 정확한 경로의 저장이 요구되는 데에는 쓰기 꺼려질 정도의 낮은 정확도를 보여서 다시 쓰고 싶지는 않다. 자전거처럼 비교적 고속으로 움직일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등산처럼 저속으로 이동하며 길이 꼬불꼬불할때는 저장하고픈 경로가 아예 흔적이 남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트랙을 기록해서 그냥 공유 사이트에 올리고 쳐다보지 않을꺼라면 정확도야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오픈스트리트맵에 올려서 지도를 만들려고 하는 내게는 정확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같은 하드웨어를 쓰는 두 앱에서 왜 정확도가 차이가 나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잘 생각해보니 motionX에는  accelerometrics assisted GPS 모드를 끄고 켜는 옵션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그 차이가 아닌가 싶다.

 
위사진중 빨간색이 trip journal의 경로이고 파란색이 motionX의 경로이다. 똑같은 길을 간 경로가 아니어서 좀 혼란 스럽긴 해도 빨간선은 경로가 유난히 직선인 부분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데이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며잠금 모드에서 트립저널은 포인트가 찍히는걸 숫자의 증가로 보여주는데, 한참을 가도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END라고 표시된 곳의 바로 아래부분을 보면 삼거리에서 갈마정이라는 정자까지 한 50미터 가량 갔다가 되돌아온 경로가 저렇게 표시된 것이다. 저 경로를 봐서는 삼거리라는 걸 전혀 알수가 없지 않은가? 반면 motionX의 파란색은 삼거리임을 뚜렷이 알 수 있도록 경로가 저장되어있다. 

아무튼 섣불리 남의 글만 보고 덥석  trip journal 정식버전을 사버린은 실수였다. 비교 사용기도 아니고 GPS를 전문적으로 다뤄본 적도 없는 것 같았는데, 너무 쉽게 믿었다 --; motionX는 lite  버전을 사서 잘 써봤으니 이제 정식버전을 사야겠다. 

참고로 사진찍기는 trip journal이 풀 해상도로 찍어주기 때문에 좀 낫다. motionX 는 퍼포먼스를 위해서 640x 480으로 만 찍도록 해 놨다고 경고가 나온다. 그리고 둘다 사진에 geotagging은 되지 않는다. 좌표가 박히지 않는다. 좌표가 박히도록 하려면 앱을 나와서 오리지날 카메라앱으로 찍어야만 한다. 그건 애플의 정책때문이라고 하니 아마 다른앱들도 다 그럴 것이고, 사실 그래도 별 문제는 없다. 나중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http://gpson.kr/geotagging/ 에 가면 다 된다. 일단 블로그에 사진들을 모두 올리고 공개로 저장한 후에 블로그 글 주소와 트랙화일을 저 페이지에 넣으면 사진목록들이 출력되고 다시한번 제출을 누르면 블로그에 임베딩할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된 경로가 포함된 지도코드와 사진들이 또 주르르 나온다. 

그리고 지도 측면에서, motionX가 훨씬 여러가지 맵을 지원하기도 하며, 가장 자세한 등고선이 나오는 opencyclemap을 지원하기 때문에 등산용으로 최적이라는 점이다. trip journal이 사용하는 openstreetmap 은 등고선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등산에는 적합하지 않다. 옵션인 구글맵이 있지만 위성사진보다는 등고선맵이 등산에 더 유용하다. 물론 위성사진도 볼 수 있으면 좋다. motionX에는 다 된다. 

참고로  opencyclemap은 openstreetmap을 기반으로 하긴하지만 싸이클용 도로와 등고선 등이 추가되어 있는 것으로써 openstreetmap에 gps트랙을 이용해서 등산로를 올리면 매주 금토요일에 opencyclemap에 업데이트가 된다. 등산을 다니면서 경로를 저장해오기만 하면 openstreetmap에 올려서 등산로 지도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 수 있다. 아이폰 이전에도 물론 가능한 일이었지만 몇 십만명씩이나 gps로거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어서 우리나라의 모든 산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이 가능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