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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대전둘레산길잇기 9구간 - 수통골( 빈계산,금수봉, 도덕봉)

오늘은 대전둘레산길잇기 9구간에 해당하는 수통골을 다녀왔다. 산세가 병풍처럼 계곡을 둘러싸고 있었서 북한산성의 지세와 비슷하다. 아마 이 산이 서울근처에 있었다면 아마 산성을 짓지 않았을까 싶다.

먼저 접근은 수통골을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인 수통골에 내려서 지도에 보이는 등산로 입구로 가면된다. 매표소인듯한 건물이 보이지만 매표소는 아니고 안내소다. 안내소에서 개울 건너로 약수나오는 곳 옆에 있는 빈계산 방면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가 있다.

국립공원입장료 없어진다더니 정말 없어졌나보다 ^^ 안내소에서 지도를 한장 얻어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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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입구에는 지도도 없고 별다른 방면 표시가 없어서 좀 뻘쭘하지만 씩씩하게 올라가 준다. 여기도 대전둘레 산길잇기 안내가 매우 빈약하다. 위사진은 도덕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표지판이다.  수통골의 전체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뺑 도는것이 오늘의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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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빨간선은 원래 대전둘레산길잇기 코스이고 파란선이 내가 오늘 간 길이다. 도덕봉에서 수통골로 내려오는 길이 가보고 싶어서 그냥 그쪽으로 내려왔다.

금수봉 정자에서 쉬고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정자 넘어로 갔더니 방동저수지가 저 멀리 눈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그 길은 10번 구간으로 이어지는 길인듯하다. 원래는 빈계산 정상에서 나뉘어 진다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금수봉에서도 접근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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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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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2:54

역시 날씨가 더우니까 땀이 장난 아니게 난다. 이제 겨우 초입에 들어 섰는데 벌써 윗도리가 펑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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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09

30분가량 올라가니 시야가 트인곳에 안내도가 있다. 흐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사진사이즈를 크게 올렸으니 클릭하면 어느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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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09
금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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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09
도덕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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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09
도덕봉

위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왼쪽부터해서 정면, 그리고 오른쪽을 본 광경이다. 왼쪽을 보면 금수봉이 보이고 정면에는 도덕봉으로 가는 능선이고 오른쪽에는 도덕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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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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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13

약간 더 가니 빈계산 정상이다. 표지판이 두개가 서 있는데 국립공원측에서 만든 표지판에는 정상이라는 표시가 없지만 대전시에서 만든듯한 표시판에는 빈계산 정상이라고 써 있다. 그리고 오늘 산행에서 본 유일한 대전둘레 산길잇기표시가 있다. 지금 대전둘레산길잇기 카페에서 코스 확인하다가 보니 2006년에는 국립공원에서 만든 표지판에도 빈계산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그걸 누가 뗘갔나? 대단하다.

아 표시가 금수봉으로 향해있는걸 보니 금수봉에서 10구간으로 넘어가는 것이 맞는것 같네?. 그러면 10구간 지도에 코스 표시가 잘못된 것인가?  대전둘레 산길잇기 카페의 산행기를 보고 확인해봐야겠다. 지금 확인해보니 빈계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코스가 맞는 것 같다. 그럼 이 표지판이 잘 못된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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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25
이제 빈계산과 금수봉의 중간쯤에 있는 표지판에 도달했다. 누군가가 표지판을 엉망으로 지워놨다. 자연만 망치는게 아니라 인공물까지 망치는구나 대단한 인간들이다.

여기가 성북동삼거리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수통골계곡으로 내려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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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35
금수봉으로 가다가 뒤를 돌아 빈계산을 본 모습. 여기까지는 보시다시피 그냥 흙산이지만 이제부터는 돌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명색이 계룡산 국립공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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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35
빈계산 오른쪽으로 대전시내가 흐릿하게 보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날씨라 잘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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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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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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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46

버스타고 가는길에도 빗방울이 좀 떨어지더니, 금수봉을 향하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하늘이 부분적으로만 먹구름이 끼어 있어서 그다지 많이 올것 같지는 않았다. 방풍잠바를 가져갔지만 더워서 우산을 꺼내썼다. 사실 한 여름에 비올때 땀 배출도 안되는 방풍잠바는 아니올시다다. 그냥 혹시나 해서 들고 다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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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50

표지판은 금수봉이지만 여기서 약간 올라가야 정상이다. 정상에는 마침 정자가 있어서 그 곳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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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3:58

정자에서 멍하니 쉬다가 올라온길의 반대방향으로 무심코 갔더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산아래 동내가 보이는게 아닌가? 게다가 저 멀리 앞쪽에 저수지까지 떠억하니 있는데 저수지위를 다리가 지나가는게, 다름 아닌 방동저수지였다.

방동저수지가 눈앞에 보이면 그건 10구간 코스라는 이야기다. 가만 생각해보니 정자에서 올라온길로 다시 내려가야 도덕봉으로 가는 능선을 타는거 였다. 다시 이 정자까지 올라와서 반대쪽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같이 쉬던 사람들은 다 떠나고 없어서 쪽팔림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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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13

정자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면 도덕봉으로 갈 수 없다. 조심하자. 여기서 다시 뒤로 돌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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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24

수통골 계곡으로 갈 수 있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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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25

맨날 표지판만 덜렁 찍어 올리다보니 너무 건조해보여서 삼거리의 전경도 담아봤다 --;  좀 나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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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35

자티고개. GPS수신기 만들어 파는 자티전자라는 곳이 있는데, 회사이름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아무상관없겠지 ^^

여기서 표지판 뒷쪽으로 가면 백운봉이지만 지금은 출입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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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39
희한하게 꼬인 나무 발견. 지난번 우산봉지나서 있는 방면표시나무 보다 이 나무가 훨씬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360도 꼬일 수 있을까? 누가 일부러 그러지 않았을까? 산 나무 휘면서 키워서 의자 모양으로도 만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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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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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58
수통골 계곡넘어로보이는 빈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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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59
저 뒤에 있는 봉우리가 금수봉이 되겠고, 바로 앞에 있는건 백운봉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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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4:59

도덕봉으로 가다가 왼쪽을 보면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아마 계룡산 천황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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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5:21
바닥에 굵은 지렁이 같은게 있어서 보니 민달팽이었다. 얼굴이 당팽이 처럼 생기도 집이 없으니 민달팽이 맞지? 아님말구 --; 민달팽이 처음보는데,  생각보다 길이가 꽤 길다. 얘들은 원래 집이 없이 사는건가? 아니면 저 긴 몸이 나중에 그 조그만 껍질에 다 들어가는건가? 아는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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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5:23
도덕봉가기 전에 수통골로 가는 마지막탈출구. 코스가 완만하여 굳이 탈출을 해야할 정도는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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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5:30
도덕봉으로 오르는 길에 시야가 트인곳이 나타났다. 간만에 바위지대라 주변 경치가 잘 보인다. 수통골입구에 있는 골프연습장과 그 너머에 한밭대학교 캠퍼스가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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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5:36
드디어 오늘 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덕봉이다.

대전둘레산길잇기 지도를 보면 이 표지판 뒷쪽의 통행금지된 길로 가야된다. 대전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조가 잘 안되는 것일까? 대전 시에서 몇십억원이나 써서 추진하는 대전둘레 산길잇기 코스가 여기서 국립공원출입금지 구역이 되다니? 그래도 손상된 자연을 회복하려면 어쩔수 없을것 같다. 당분간 좀 우회해서 다니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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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5:53
도덕봉은 계룡산 줄기 답게 나름 바위 절벽 구간을 구비하고 있다. 철제 계단이 없으면 다니기 힘들만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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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5:53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전혀 절벽 스럽지가 않네? 화각이 좁아서 그런가? 저 사진찍은 곳은 절벽 바로 옆이라 나름 아찔했는데 이렇게 보니 전혀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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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6:01
절벽구간을 내려와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역시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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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오후 6:06
이제 1킬로만 가면 된다. 감흥이고 뭐고 내리막을 내려갈때는 이제 무릎이 아파서 못다니겠다. 무릎이 굽힌채로 힘을 주고 있는 그 순간이 아프기 때문에 차라리 그 순간을 줄이기 위해 뛰는 것이 덜 아프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무릎이 에전보다 훨씬 안좋다. 어머니 드시는 관절약을 나도 먹어야 하려나--; 무릎에 씌우는 압박붕대 같은거가 이런때 효과가 있으려나? 인터넷에서 사용기를 찾아봐야 겠다.

내려오니 오른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냄새가 솔솔나고 왼쪽으로는 아까 들렀던 안내소가 있다. 예전에 매형하고 누나와 잠시 들렀을때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계곡으로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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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라는 곳에는 물이 없어서 구정물스러운 물 약간 고여 있고,사진속의 돌밭도 원래는 물이 흐르는 곳이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물은 없다. 이곳엔 아마 장마가 제대로 와야 물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왔을때 기억으론 이 곳에 쭉쭉 뻗은 나무들이 좀 있었던것 같은데 오늘 보니 그런 나무 들이 전혀 없다.
좀 더 들어가야되나?  오늘은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늦었으니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