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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둘레산길잇기 11구간 중 구봉산 오픈스트리트맵 업데이트

지난 일요일에 대전둘레산길잇기 11구간의 주 코스인 구봉산을 다녀왔다. 예전에 한번 다녀온 곳이지만 예전엔 시작코스를 원 코스상의 곳이 아닌 곳으로 잡아서 이번에 제대로 가보기로 했다. 물론 GPS경로를 제대로 기록해서 오픈스트리트맵에 등산로를 올리는 것이 주목적이다. 어느새 운동 삼아 라거나 스트레스 해소 등 등산의 일반적인 목적은 사라지고 등산로를 올리는 것이 주 목적으로 떠 올랐다. 그렇다고 한들 운동이 안되거나 스트레스가 더 쌓이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별 문제는 없다 ㅎㅎ

아래 지도가 다음의 대전둘레살길잇기 카페에서 다운 받은 지도이다. 어제는 유등천 오른쪽의 이름모를 뒷동산은 빼고 유등천 왼쪽의 구봉산 구간만 다녀왔다. 

 
아래 오픈스트리트맵의 회색 점선이 이번에 올린 등산로이다. 코스가 워낙 직선이라 지도가 아주 심심하다. 11구간의 이정표는 대전둘레산길잇기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다. 아직 시작을 하지 않은듯 하다. 갑하산은 정비 한지 얼마 안되어 보였는데 여기는 아직 시작도 안한걸 보면 어떤 식으로 우선 순위를 잡아서 이정표를 정비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11구간은 맨 처음 지도 유등천 오른편의 뒷동산 오르는 곳도 알기 어렵지만, 이 구봉산 오르는 곳도 헷갈린다. 지난 번 오를 때는 아예 접근로를 잘 못잡아서, 철길과 찻길을 무단 횡단까지 해서 찾아간 등산로가 원래 대둘 코스도 아닌 곳이었다.  그때 오른 길은 원래 코스보다 오른쪽에 있는 코스로 보인다. 대둘11코스 중 구봉산 구간 등산로의 시작점으로 가려면, 아래 사진의 느티나무가 있는 괴곡동 새뜸 마을에서 산쪽으로 난 길로 가다가 철길 아래 개구멍을 지나 좌회전 해서 보이는 고가도로 밑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새뜸마을까지는 정림중학교 쯤에서 703번 버스에서 내려서 유등천을 따라 걸어갔다.


위 사진은 유등천에서 구봉산으로 접근하다보면 있는 괴곡동 새뜸 마을의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이다. 느티나무를 지나서 철길을 가로지르는 1차선짜리 개구멍을 찾아야 한다.

철길 밑의 개구멍을 지나서 좌회전 하면 위 사진의 고가 도로 밑에 당도하게 된다. 적어도 이쯤엔 대전둘레산길잇기코스의 시작임을 알려주는 간단한 표지판정도 있어줘야 할 것이다. 좀 미리 나타나주면 더 좋겠지만 비용문제도 있고 하니 최소한 이정도 쯤에서는 알려주는게 좋을 듯 하다. 이 계단을 오르다 보면 좌우로 길이 나뉘는데 왼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대략 난감할 것이다. 


계단을 오르기 전에 잠시 왼쪽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전통가옥이 한 채 보인다. 구경만하는 빈집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살림집인듯하다. 집 옆에 표지판에 보니 파평윤시 서윤공파 고택이라고 써 있다.  입구의 구조가 지금까지 보아온 한옥들과 사뭇 달라서 입구를 찾는데 한 참 걸렸다. 이 입구의 반대편쯤에 입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반대편으로 가보았으니 막혀 있어서 다시 이곳까지 빙 돌아와서 찍은 사진이다.




고가도로 밑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난데없이 버스 정거장이 나타난다. 반대편에도 버스 정거장이 있다.  버스 정거장이 이곳에 있을 줄 알았다면, 한참 더 일찍 왔을텐데 --;;  



위 사진을 찍은 곳 바로 왼쪽에 보면 계단이 있고 그곳이 바로 구봉산 오르는 등산로의 시작이지만 별달리 표시가 없다. 아래 사진에 보이 듯이 등산로 안내용 리본들이 달려 있을 뿐이다.  이 곳엔 등산로 표지판이 필수적인 곳이라고 하겠다.


산세나 경치를 알려주는 건 이 글의 목적이 아니지만 그래도 구봉산코스는 대전둘레산길잇기 코스중 경치로는 상위권에 드는 코스이기에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서 한장올린다. 아래 사진은 유등천이 휘돌아 지나가는 노루벌이다. 난 유난히 이런 강이 휘돌아가는 마을에 꽂히는 경향이 있어서 저 마을에도 직접 가보기도 했다. 그러나 산위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쪽에서 보는 마을은 너무 평범하다. 



전날의 황사는 상상도 하기 힘든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날씨 였다. 아무 멀리까지도 훤히 보이는 맑은 날씨 였다. 다만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서 기온에 비해 스며드는 바람 때문에 산까지 접근하는 동안은 꽤 추웠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면 전혀 춥지는 않다. 그건 한겨울에도 마찬가지다. 겨울 산이 추운건 쉴 때뿐이다. 그래서 땀이 차지 않는 옷이 필수적이다. 옷만 제대로 갖추면 여름보다 오히려 덜 힘들게 산을 오를 수 있는게 겨울 산이다.


구봉산코스는 빠른 걸음으로는 약 두시간 정도면 주파가능하다. 네시반쯤 오르기 시작해서 6시쯤 내려왔다. 산을 내려오면 중앙선도 없는 1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바로 고속도로 밑으로 지나는 어두침침한 개구멍을 지나서 방동저수지로 향하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방동대교 옆 버스 정거장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오픈스트리트맵 모두 업데이트에 함께 참여할 것을 당부하면서 마치겠다. 위 코스는 내가 아이폰의 MotionX GPS프로그램 (무료)으로 경로를 저장해서 오픈스트리트맵에 올려 등산로로 저장해 두었다. 다음주 일요일이면 오픈싸이클맵에 복제되어 왠만한 스마트폰용 GPS프로그램으로는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분들이 등산할때 참고가 된다면 좋겠다.

오픈스트리트맵 업데이트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등산로가 모두 다 오픈스트리트맵에 올라가는 날까지! 같이 합시다!